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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쇼트코스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것처럼 롱코스세계선수권에서도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
대한수영연맹은 17일 개막하는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오픈워터스위밍 등 4개 종목에 선수 38명을 포함, 총 57명의 역대 최다 선수단을 파견한다. 15일 출국을 앞두고 황선우와 함께 5번째 세계선수권에 도전하는 경영 주장 김서영(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 첫 세계 무대에 나서는 '중2 막내' 문수아가 나란히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번 대회 초미의 관심사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이후 세계를 놀라게한 '수영신성' 황선우가 월드클래스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어떤 기록으로 어떤 메달을 가져올지 여부다.
황선우는 지난해 첫 출전한 도쿄올림픽 주종목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과 함께 대한민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결선행 역사를 썼고, 자유형 200m에선 '월클' 에이스들과 결선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아부다비 세계쇼트코스(25m)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선 1분41초60의 기록으로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호주에서 '레전드' 이안 소프와 6주간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기록도 자신감도 상승세다.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서 단체전 계영에만 출전했던 황선우가 폭풍성장 이후 첫 개인전 도전에 나서는 대회인 만큼 수영인들과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최고기록 보유자' 황선우의 자유형 100m 기록은 47초56(2020년 도쿄올림픽 준결선), 자유형 200m 최고기록은 1분44초62(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200m 판도를 분석한 후 목표도 또렷하게 전했다. "올 시즌 200m에 44초대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세계선수권에서 44초대를 기록하는 선수는 포디움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100m의 경우는 올림픽에 나왔던 선수들이 작년보다 기록이 0.5~0.6초씩 뒤처져 있다. 내 기록은 최근 48초 초반인데 도쿄올림픽 때처럼 47초대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같다"며 눈을 빛냈다. "100m는 계속 꾸준히 노력해 빠른 시일 내에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이고 주종목인 200m에선 금메달이면 좋겠고,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꼭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는 똑 부러진 각오를 전했다. "훈련 때 기록이 지난해 수준이거나 그보다 좀더 잘 나오고 있고 테이퍼링도 잘됐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천선수촌(충북)=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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