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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우리나라 근대5종 에이스 전웅태(27·광주시청)가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9월 개최 예정이던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에 이뤄진 우승이라 의미가 크다.
전웅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겜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목표로 항저우 대회 준비에 전념해왔다.
경기 방식의 변화도 전웅태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예선-결승 방식에서 준결승을 추가한 예선-준결승-결승 방식으로 바뀌었다. 예선을 통과한 36명이 18명씩 2개조로 준결승을 치르고, 준결승 상위 18명이 결승전을 갖는 방식이다. 펜싱 랭킹라운드까지 포함할 땐 총 4경기를 치러야 해 체력 부담이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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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웅태는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31승을 따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보너스라운드까지 포함해 펜싱 총점 284점을 얻어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세를 탄 전웅태는 승마, 펜싱 보너스 라운드, 수영, 레이저런(사격, 육상)에서도 고른 성적을 내며 월드컵 역대 최고점인 1천537점을 획득했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해맑게 웃어보인 전웅태는 경기 후 'UIPM'을 통해 "경기 방식이 바뀌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즌 첫번째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서창완은 6위(1천491점), 정진화는 8위(1천473점)를 기록했고, 여자부에선 김선우가 8위(1천363점), 김세희가 16위(1천333점)에 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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