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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연기' 최민정-심석희 불편한 동거도 '연장'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3-04 15:38


심석희(왼쪽)와 최민정. 스포츠조선DB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복잡한 국제 정세를 이유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3주 연기했다.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서울시청)의 '불편한 동거'도 늘어나게 됐다.

ISU는 4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과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으로 인해 캐나다빙상경기연맹과 협의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달 18∼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2022시즌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4월 8∼10일로 3주 미뤄져 치러지게 됐다. 개최 장소는 바뀌지 않았다. 세계선수권대회가 3주 연기됐지만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의 진천선수촌 합숙 훈련에는 변화가 없을 예정이다.

다만 최민정과 심석희의 '불편한 동거'도 3주 더 늘어나게 된 것은 대표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표선발전에서 나란히 여자부 개인전 1, 2위를 차지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심석희는 지난달 21일 징계를 마친 뒤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주고 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며 큰 비난을 받았다. 메시지 내용엔 최민정(성남시청)을 향한 욕설이 담겨 있었고, 특히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케 하는 이야기도 포함돼 충격을 줬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심석희가 돌아오며 최민정과의 불편한 동거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올림픽 후 짧은 휴식을 취한 최민정은 고심 끝에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재회해야 하는 상황. 심석희는 올림픽 전 최민정에게 연락을 시도하며 사과 의사를 보였지만, 최민정은 시도 조차 불쾌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민정은 대표팀에 합류하며 빙상연맹에 공문을 보내 '심석희와의 접촉을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등 대표팀 훈련 분위기는 시작부터 살얼음판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대회 일정 변경으로 심석희와 최민정의 '위태로운 동거'는 3주나 늘어나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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