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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계속 내지른 펀치에 상대는 뒷걸음질쳤다.
손지훈은 레슬링 출신 파이터다. 종합격투기 경력은 얼마되지 않지만 타격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파이트클럽 출연 때보다 더 많이 MMA를 수련했고 타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길수는 복싱 출신 파이터. 복싱 경력만 10년이 넘는다. 국내 아마 전적은 화려하다. '맞짱의 신'에도 출연했던 이길수는 당시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파이트 클럽'에서는 복싱 실력보다 개그 캐릭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펀치는 좋지만 킥과 그라운드 기술이 부족하다는 평가.
둘의 장점이 경기에서 드러났다. 손지훈은 태클로 나섰고, 이길수는 펀치로 경기를 끝내려 했다.
1라운드에 펀치를 맞고 뒤로 물러난 손지훈이 달려드는 이길수의 허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뺏기도 했고, 여러차례 펀치 교환이 있었다.
2라운드에서도 이길수가 달려들어 펀치를 날리는 장면이 몇차례 있었지만 손지훈은 자신의 장점인 태클로 이길수를 넘어뜨렸다. 이후 별다른 일이 없었다. 경기 중반 손지훈이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길수가 강력한 펀치로 나섰지만 손지훈은 이내 이길수의 허리를 잡고 다시 넘어뜨렸다.
손지훈은 3라운드 초반에도 태클로 이길수를 테이크다운 시켰지만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길수가 스탠딩에서 펀치로 손지훈에게 충격을 안겼다. 손지훈이 다시 태클로 방어. 이후 이길수는 계속 펀치를 날리며 타격 기회를 노렸고, 손지훈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지막에도 이길수의 강 펀치에 손지훈은 뒷걸음질 치다 태클로 막기에 급급했다.
3라운드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고, 심판 판정 결과 전원 일치로 이길수의 손이 들어올려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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