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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춘란배 결승 2국에서 역전승하며 네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중반 들어 박정환 9단은 돌연 승부수(96수)를 던지며 국면을 흔들었지만 이 수가 오히려 무리수가 되면서 위기에 몰리기 시작했다. 박영훈 9단이 정확하게 반격하면서 우세를 장악한 것.
하지만 박영훈 9단은 승리가 굳어지던 무렵 큰 실수(139수)를 범해 형세는 다시 요동쳤다. 이어 박영훈 9단의 패착(147수)을 두며 결국 박정환 9단이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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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영훈 9단은 지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1999년 시작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7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5900만원)다.
춘란배에선 이번 대회까지 한국이 6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국이 5회,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탄샤오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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