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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국가대표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협회'를 필두로 한 스포츠인들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스포츠 혁신위원회(혁신위)의 2차 권고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회장인 손범규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표회에서는 ①스포츠혁신위원회의 '열린 운영' ②실질적 스포츠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 ③2차 권고안에 대한 '전면 재논의' 등을 촉구했다.
특히 2차 권고안에 포함된 '주중대회 금지' '특기자제도 수정' '운동부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 폐지' 등이 스포츠 현장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정책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재논의와 수정을 요구했다.
이어 박 회장은 "또한 혁신위원 대부분이 운동을 하지 않았던 분들이라 엘리트 선수들이 어떻게 운동하고 준비해서 메달을 따는 지에 대해 모른다. 그래서 스포츠 현장의 순기능이 아닌 역기능만을 바라보고 만든 불균형적인 권고안"이라며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혁신은 전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다. 대신 현장 스포츠인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반영해 달라는 부탁을 혁신위 측에 전하고 싶다. 이를 위해 앞으로 공청회와 토론회 결의대회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겠다. 이건 정부나 정당에 반대하는 게 절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자라나는 후배와 제자, 어린 꿈나무들과 그 학부형들을 위한 목소리다. 다른 목적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 참여한 체육인 단체 연합은 30일 오후 2시 한국체육대학교 필승관에서 체육인 결의대회를 열고 중고교 학생선수와 학부모 등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7월초 국회에서 토론회도 열겠다는 방침이다.
송파=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체육인 성명서 전문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스포츠혁신위원회(위원장 문경란)가 최근 연이어 발표한 권고안은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인 내용이다. 이에 우리 체육인들은 공분하며 권고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거둔 '최초의 준우승'이라는 성과는 언제나 대한민국 체육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며, 세계에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체육인들이 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물이다.
국민 모두가 화합 및 단결, 도전과 전진을 외칠 때, 체육인들은 앞장서서 국가와 민족의 자존을 몸으로 실천하였다. 그 노력과 헌신의 정신으로 스포츠는 우리 역사와 함께 하였다. 따라서 우리 체육인들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을 참고하여, 발전적 성찰을 통해 현실의 문제에 대한 반성과 책임에 대해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은 체육인들을 잠재적인 범죄 집단으로 전락시키는 편향적인 자세와 체육계의 폐해를 침소봉대하여 수치스러운 적폐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스포츠는 국민의 건강과 행복의 원천이며, 따라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적 투자이어야 한다. 이런 당위성에 기초하여 우리 체육인은 스포츠의 주권확립과 건전하고 미래 지향적인 체육문화의 달성을 위해서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지만, 스포츠 현장의 목소리와 특성이 반영되지 못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체육인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는 스포츠혁신위원회의 열린 운영을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체육현장의 의견이 반영된 현실적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권고안의 전면 재논의를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특히,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①주중 대회 금지, ②특기자제도 수정, ③운동부 합숙소 폐지, ④소년체전 폐지에 대해 즉시 논의를 시작하여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이상의 사항에 대해 스포츠혁신위원회는 반드시 권고안을 재논의하여 수정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2019년 6월 18일 대한민국 체육인 일동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사)한국올림픽성화회,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시·도 체육회사무처장협의회, 대한체육회경가단체연합회, (사)한국여성스포츠회, 한국중·고등학교종목연맹회장협의회, (사)100인의 여성체육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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