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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철 교수의 2세' 여서정(16·경기체고)이 자카르타아시안게임과 도쿄올림픽을 향한 비장의 무기를 준비중이다.
가장 관심을 모든 종목은 역시 도마였다. 여서정은 자카르타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두고 비장의 신기술을 준비했다. 도마를 앞으로 짚고 뛰어 공중에서 한 바퀴반(540도) 비트는 기존 기술(난도 5.8점)에서 반바퀴를 더했다. 2바퀴를 비트는 난도 6.2점의 '신기술'을 이날 선발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대한체조협회는 여서정이 이 기술에 성공한 훈련영상을 국제체조연맹(FIG)에 보내 난도 6.20점을 부여받았다. '성공적으로 도마를 수행할 경우 해당선수의 이름을 딴 기술명이 붙여진다.
현재 여자체조에서 최고 난도는 6.4점이다. 6.2점의 기술은 월드클래스로의 공인을 뜻한다. 여서정은 14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FIG 챌린지컵에서 이 신기술을 국제무대에 첫선 보이게 된다. 이 대회에서 신기술에 성공할 경우 FIG에 공식 등재된다.
여홍철 교수는 "오늘 첫 시도이다 보니 좀 많이 긴장한 것같다. 좀더 부담없이 편안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전자전, FIG에 부녀의 이름으로 된 신기술을 등재하게 될 일에 대해 "영광이죠"라는 짧은 답을 남긴 채 서둘러 자리를 떴다. 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같한 부정이 읽혔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