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KBS 바둑왕 등극…올해 벌써 5번째 타이틀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09:38


◇제36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왼쪽)과 준우승자 김지석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박정환 9단이 KBS바둑왕전에서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6일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6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박정환 9단이 김지석 9단에게 22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12일 열린 1국에서 김지석 9단에게 256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박정환 9단은 2국에서 마무리를 지으며 2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통산 23회 타이틀을 획득한 박정환 9단은 올해 출전한 결승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1위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세계대회인 몽백합배ㆍ하세배ㆍ월드바둑챔피언십과 국내대회인 크라운해태배에 이어 바둑왕전까지 거머쥐며 올해 다섯 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박정환 9단은 "올해에는 운도 따르지만 컨디션도 좋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세계대회에서 두 개 정도 더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김지석 9단은 올해 승률과 연승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6승 22패ㆍ3월 26일 기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회 첫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제36기 KBS바둑왕전은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제36기 KBS바둑왕전 우승ㆍ준우승자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리는 제3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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