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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세계랭킹 8위)이 세계 여자 챔피언십 플레이오프(6강) 예선에서 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4위 러시아(7승5패)는 5위 체코(6승6패)와 맞붙는다. 두 팀의 승자가 2위 스웨덴(10승2패)와 준결승전에서 대결한다.
김민정 감독이 이끈 팀 킴은 스코틀랜드전에서 스킵 김은정, 김선영(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영미(리드)가 출전했다. 후보는 김경애였다.
한국은 후공한 4엔드 2득점, 다시 3-1로 리드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앞서나갔지만 후반에 전세를 넘겨주며 고전했다. 스코틀랜드에 6엔드 2실점해 동점을 허용했고, 7엔드 1실점, 8엔드 1실점해 역전을 당했다.
팀 킴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9엔드 1득점, 10엔드 1득점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11엔드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 11엔드 1실점해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날 앞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11라운드 경기서도 연장 접전 끝에 8대7 역전승했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1엔드 후공을 했다. 그리고 1엔드 블랭크 엔드(두 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하는 것)를 만들었다. 2엔드 후공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2엔드, 한국은 러시아에 스틸(후공 팀이 점수를 내주는 것)을 당하며 1점을 먼저 내줬다. 0-1로 끌려간 한국은 3엔드에서 1실점하며 초반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4엔드 1득점, 1-2로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은 선공한 5엔드 3실점하면서 1-5로 크게 벌어졌다.
집중력은 잃은 한국은 후공한 6엔드에도 스틸을 당해 2실점했다. 1-7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은 7엔드 2점을 획득, 3-7로 4점차로 다시 추격했다. 한국은 8엔드와 9엔드 1점씩을 더 따라붙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0엔드 다시 2점을 획득, 7-7 동점으로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한국은 연장 11엔드에서 1득점, 8대7로 경기를 끝냈다. 6점차 열세를 뒤집는 믿기지 않는 드라마를 썼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캐나다를 비롯, 평창동계올림픽 우승팀 스웨덴, 준우승 한국, 등 전세계 13팀이 출전했다. 예선 풀리그를 거쳐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결정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