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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래요' 한지혜가 딸과 함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유하는 수많은 굴욕을 인내하며 시댁에 최선을 다했다. 아버지 효섭(유동근)은 딸의 결혼 전 "돈 요구하지 마라. 나서지 마라. 사돈집 이름 거론도 하지 마라. 피해 주면 그땐 당신 딸 쫓겨난다"는 각서까지 써야 했던 것. 자신과 결혼하기 위해 의사라는 꿈도 포기하고 집안의 기업 경영을 맡은 남편 성운 때문이었다. 유하는 모든 걸 감수했지만, 성운이 은수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은 견디기 힘들었다. "더 이상은 은수 보면서 미워하다가, 미안해하다가, 그런 나를 끔찍해하면서 살기 싫다"는 성운은 유하의 반대에도 은수의 유학을 진행시켰다.
유하는 아버지가 만든 은수의 구두가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사실을 알고 폭발했다. 성운의 집안에 들어오면서 가족들에게 상처를 줬던 지난 5년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결국 성운과 시누이 희경(김윤경) 앞에서 "은수는 유학 못 보낸다"고 선언했다. "이혼하고 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라는 희경의 엄포에도 굴하지 않고, 짐을 싸서 딸과 함께 친정으로 돌아왔다. "아빠, 저 이혼하려구요"라고 선언한 유하, 효섭은 충격에 쓰러지고 말았다.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3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