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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소식을 전해 가슴이 찢어진다."
노란 스톤을 잡은 한국은 선공한 1엔드, 성세현의 '더블 테이크아웃(스톤 하나로 상대 스톤 두 개를 쳐내는 것)'이 성공하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그리고 '스틸(선공 팀이 점수를 획득하는 것)'에 성공해 2점을 획득했다. 덴마크 스킵 스테르네의 샷 미스로 행운이 따랐다. 2-0.
2엔드는 '블랭크 엔드(두 팀 모두 점수를 따지 못하는 것)'가 됐다. 우리나라 스킵 김창민이 더블 테이크아웃을 한 후 덴마크는 일부러 마지막 샷을 하우스 안에 넣지 않았다. 후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샷을 강하게 한 것이다. 그대로 한국이 2-0으로 리드했다.
한국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엔드, 후공으로 2점을 얻어 4-5로 추격했다. 김창민의 마지막 스톤이 버튼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7엔드 스틸에 성공하면 1득점, 동점(5-5)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엔드, 선공을 잡은 한국은 스톤 4개를 남기고 위기 상황에서 타임아웃(작전타임, 팀당 한번씩)을 요청했다. 덴마크도 스톤 3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썼다. 한국은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고 덴마크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9엔드에 1점을 따라붙었다. 선공인 10엔드에 스틸에 성공해 2점을 뽑아 8-8 동점, 연장 엔드로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 11엔드, 한국은 1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의 7차전(19일 오후 2시5분) 상대는 이탈리아(세계랭킹 13위)다.
이번 올림픽 남자 컬링은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영국, 이탈리아,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미국이 출전했다. 남자 컬링 4인조는 스톤 8개를 사용하며 10엔드로 승패를 가린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다음은 일문일답
-아쉽게 졌다.
(김창민)항상 질 때마다 죄송스럽다. 응원하는 팬들에게 패배 소식을 전해 가슴이 찢어진다. 앞으로 남은 경기 더더욱 최선 다하겠다. 점검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8엔드.
(김창민)좀 서둘렀다. 저도 후회스럽다. 보지 못했던 게 있었다. 아쉽다.
-이탈리아전.
(감독)지금 4강 희망 놓지 않고 있다. 남은 3경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제부터 아이스 상태에 잘 적응했다. 아이스 상태가 변했다. 좀더 좋은 경기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