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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시각)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벌어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를 앞두고 급거 귀국했다. 이 용 총감독을 비롯한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봅슬레이팀이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는 것보다 국내에서 훈련에 매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원윤종 서영우 등 봅슬레이팀을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올림픽용 썰매, 결정 못한 것이 아니다
원윤종-서영우 조가 보유한 썰매는 기존 세 종류였다. 그러나 지난 9월 말부터 3주간 국내 훈련에서 두 종류로 압축했다. 오스트리아 발러 썰매를 제외시켰다. 남은 건 국내 굴지의 자동차 기업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썰매와 기존 라트비아산 BTC 썰매였다. 당초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익숙한 BTC 썰매를 탔다. 현대자동차 썰매는 앞선 세 차례 월드컵 연습일 때 타면서 기록을 체크했다. 그러나 썰매는 어떤 트랙이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때문에 월드컵에서 탄 썰매가 평창올림픽 때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건 장담할 수 없다. 한 마디로 평창 트랙에 맞는 썰매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두 종류의 썰매를 번갈아 타며 기록을 측정해 결정할 것이다. 왜 아직까지 올림픽용 썰매를 결정하지 않았냐고 우려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애초 계획은 내년 1월 중순까지 테스트해보는 것이었다. 이젠 마지막 테스트만 남은 셈"이라고 전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평창 홈 트랙에서 맹훈련 중이다. 트랙을 내려올 때마다 선수의 이름이 전광판에 나타난다. 그런데 전광판에는 원윤종 서영우의 이름이 뜨지 않고 가명이 나온다. 정보를 최대한 숨기기 위해서다. 이 감독은 "대망의 올림픽이 3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상대 국가들도 한국대표팀의 정보를 수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상대 국가들은 언론에 나온 기사 내용을 번역하고 SNS까지 총 동원해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 때문에 조그마한 것 하나라도 정보를 흘려선 안된다"고 했다. 이어 "외국 아이스 메이커들이 우리 선수들의 주행 모습과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런 정보도 외부로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전광판에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