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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함을 추구하는 이현수(34·아톰MMA)가 "다운아, 넌 내가 원하던 상대였다. 확실하게 무너뜨리겠다. 기대해도 좋다"라며 으름장을 놨다.
이현수는 "준비기간이 짧긴 하나, 최상의 몸 상태로 케이지에 오르겠다. 핑계는 없다. 부담도 없다. 긴장감을 즐기고 있다"라며 "정다운의 큰 키에서 나오는 긴 리치를 조심하려 한다. 빠르게 파고 들어가 카운터를 치는 스피드 훈련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태권도를 익힌 근육질의 이현수는 프로 전 경기를 TFC에서 치렀다. 지난해 5월 'TFC 11'에서 테리젠레의 척추를 팔꿈치로 가격해 반칙패 했고, 9월 'TFC 12'에선 최재현에게 암바에 걸려 패했다.
차세대 중량급 기대주 정다운은 잘생긴 외모와 키 1m93의 큰 체격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7월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해 중국 영웅방에서 공한동을, 9월 일본 히트에서 이노우에 굥스케를 이겨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 앞을 막는 자가 있다면 고향 후배라도 최선을 다해 부수고 돌진할 것"이라는 이현수는 "대구에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지역주민이 대회장을 찾아주실 거라 믿는다. 그분들에게 화끈함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가 원하는 전장은 같다. 스탠딩 타격전에서 승부를 보고 싶어 한다. 준비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컨디션 관리 및 체중 조절이 관건이다. 중량급 간의 격돌인 만큼 묵직한 펀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1㎏인 그는 "감량은 전혀 문제없다. 체력 관리에 힘쓰고 있다. 정다운을 꺾은 뒤 미들급으로 내려가 김재영과 싸워보고 싶다. 나 역시 챔피언을 꿈꾼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TFC 드림 2'의 메인이벤트에서 강정민과 오호택이, 코메인이벤트에서 최우혁과 박경수가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결승전을 가진다.
우승자는 윌 초프를 꺾은 '티아라' 홍성찬(27·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올 상반기 공석인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타이틀매치를 펼친다. 타이틀전 승자는 2015년 11월 UFC에 진출한 '마에스트로' 김동현에 이어 제2대 T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다.
TFC 넘버시리즈와 아마추어-세미프로리그를 잇는 정식 프로대회인 TFC 드림은 넘버링 이벤트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넘버링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갖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