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린다.
호주오픈은 조코비치와 머리의 희비가 가장 명확하게 엇갈려온 대회다.
조코비치는 2008년과 2011~2013년, 2015~2016년 등 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반면 머리는 2010~2011년, 2013년, 2015~2016년 등 다섯 번 결승에 오르고도 끝내 호주오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조코비치가 올해 우승하면 대회 3연패와 함께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와 로이 에머슨(호주) 등 두 명이 지금까지 6번 우승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 등이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지난해 7월 윔블던을 끝으로 무릎 부상 때문에 잠시 코트를 떠나 있었던 페더러도 이번 대회를 통해 공식 대회에 복귀한다. 그는 이달 초 호주 퍼스에서 열린 이벤트성 대회 호프먼컵에 출전하며 몸을 풀었다.
한편, '한국 테니스의 미래' 정 현(104위·삼성증권 후원)은 예선 대기 순번에 있다가 상위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기권한 덕에 본선에 직행했다. 정 현이 메이저 대회 본선에 출전하는 것은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가운데 2015년 US오픈에서만 2회전에 올랐고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정 현 외에도 이덕희(148위·마포고) 장수정(142위·사랑모아병원) 한나래(203위·인천시청) 등이 예선에 출격, 본선 진출을 노린다. 11일 시작하는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둬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