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임은수 "아직 연아 언니의 100분의 1도 안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1-08 16:21


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여자부 싱글 1위를 차지한 임은수가 화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1.08

"아직 연아 언니의 100분의 1도 안돼요."

임은수(한강중)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엇다. 임은수는 마침내 종합선수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임은수는 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7 세계(주니어) 선수권 파견선수권 대회 여자부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49점, 예술점수(PCS) 56.96점을 묶어 127.45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53점(TES 37.85점, PCS 26.68점)을 받은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총점 191.9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여제' 김연아 은퇴 이후 190점을 넘은 것은 임은수가 처음이다. 그는 "이번 대회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 다 보여줬다. 내 기록 경신해서 의미있다"고 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 연기를 펼쳤다. 임은수도 "두 부분에서 클린한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더 잘하겠다"고 했다. 임은수는 이날 연습 과정에서 크게 넘어졌다. 그는 "뒷 번호라 불안했다. 들어가기 전에 첫 점프가 흔들려서 걱정했다. 그래서 경기 때 침착하게 하려고 했는데 연습때 세게 넘어진 것이 오히려 경기 때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고 했다. 임은수는 이날 2위에 오른 김예림과 지난 대회 챔피언 유 영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임은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발전하겠다"고 웃었다.

모든 피겨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임은수의 멘토 역시 김연아다. 임은수는 김연아와 같은 올댓스포츠 소속으로 조언을 들을 기회를 얻었다. 임은수는 "연아 언니가 경험적인 부분, 이런 부분을 조언을 많이 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존경하는 인물이다. 내게 말해주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했다. 이어 '전에 연아 언니 100분의 1도 미치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번에 1은 되지 않았나'고 묻자 "1등해서 기쁘지만 올라갈게 많다. 아직 연아 언니의 100분의1도 안된다. 아직 멀었다"고 했다.

임은수는 이제 한국 대표로 3월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임은수는 "경기를 많이 하면서 페이스 찾아가는 것을 배우고 있다. 떨려도 호흡을 통해 페이스를 찾고 있다. 점프 성공률도 안정적으로 높이면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경기를 세계선수권에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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