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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대진이 완성됐다.
일본 J리그에서 ACL 무대에 나설 4팀이 모두 결정됐다. 2016년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는 1일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사커스타디움에서 가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일왕배(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2대1로 이겼다. 가시마가 리그에 이어 일왕배 우승 트로피까지 가져가면서 통합순위 2, 3위인 우라와 레즈, 가와사키와 함께 4위인 감바 오사카까지 ACL 출전권을 얻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달 13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2017년 ACL 조추첨식을 가졌다. 예선전 및 본선 조별리그 팀 배정 및 경기 일정이 모두 짜여졌다. 'K리그 4룡(龍)'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K리그 챔피언' FC서울이 F조 1번 시드를 받았다. 'ACL 챔피언' 전북 현대는 H조, 'FA컵 챔피언' 수원 삼성은 G조에 배정됐다. K리그 3위 자격으로 ACL 출전권을 얻은 제주는 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 키치(홍콩)-하노이T&T(베트남)전 승자와 본선 출전권을 다툰다. 이 경기를 이기면 일왕배에 앞서 이미 J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본선 직행권을 얻어 E조에 배정된 가시마를 만난다.
서울이 다소 껄끄러워 졌다. 가시마가 리그-FA컵을 모두 가져가면서 우라와와 맞닥뜨리게 됐다. 우라와는 J리그 최고 인기구단이자 최강의 전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시마에 무릎을 꿇었지만 연간승점에선 1위를 달성한 팀이다. 지난해 ACL 16강전에서 대혈투를 치른 기억도 존재한다. 하지만 좋은 추억이다. 서울은 우라와 원정으로 치른 16강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지만 2차전에선 1대0으로 이겨 균형을 맞춘 뒤 연장전에서 고요한의 '극장골'로 우라와를 무너뜨린 바 있다. 다만 같은 조의 웨스턴시드니(호주), PO 승리가 유력한 상하이 상강(중국)까지 겹쳐지면 피 말리는 혈전은 불가피 하다.
수원은 야릇한 운명에 놓였다. '옛 안방마님'인 정성룡(32)과 맞닥뜨리게 됐다. 올해 가와사키에 입단한 정성룡은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면서 가와사키의 전-후기리그 상위권 도약에 힘을 보탰다. 부상으로 후반기 중반부터 이탈했으나 일왕배 결승전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수원 선수들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성룡과의 싸움이 결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수원과 광저우 헝다(중국), 이스턴(홍콩)이 자리를 잡고 있던 G조는 가와사키의 합류로 동아시아 4개조 중 가장 먼저 모든 팀이 자리를 잡게 됐다.
애들레이드(호주), 장쑤 쑤닝(중국) H조에 묶여 있는 전북은 PO 결과에 따라 감바 오사카가 합류하게 된다. 감바 오사카는 PO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조호루 다룰 타짐(말레이시아)전 승자와 단판승부를 치른다. 이변이 없는 한 본선행이 유력시 된다. 하지만 예년보다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여서 본선 조별리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지는 미지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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