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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주기로 펼쳐지는 올림픽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사이클이 있다.
이상화는 2016년 주춤했다. 월드컵서 금메달을 얻지 못했다. 물론 부상이 이어졌지만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이상화는 개의치 않고 있다. 자신이 정해놓은 계획에 맞춰 한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 잔여 월드컵을 포기하고 세계선수권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다소 저조했지만 부진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성적은 상위권에 있다. 내 목표대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며 준비하겠다"며 "항상 최고에 있을 수는 없다. 지금은 내 주변에 라이벌들이 있고 그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라고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서 썰매의 기적을 꿈꾸는 윤성빈(스켈레톤), 원윤종-서영우(봅슬레이)에게도 2017은 대단히 중요하다. 윤성빈은 올 시즌 초반부터 일찌감치 약진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미국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1인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부진이다. 윤성빈은 "이번 유럽 대회를 치러봐야 왜 그렇게 저조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말 선수의 문제인지, 아니면 장비의 문제인지 이번 독일 월드컵 결과를 지켜보면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을 잘 넘긴다면 올림픽 메달이 꿈은 아니다. 윤성빈은 평창 트랙에서 훈련하기 위해 다음달 세계선수권까지 불참한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조는 "모든 시합에서 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라며 어차피 "올 시즌 경기를 뛰는 외국 선수들과 올림픽에서 경쟁할 것이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만큼 더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원윤종-서영우조는 2017년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