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공부하는선수]뭉클했던 시각장애인 아이돌 '더블라인드'의 '촛불하나'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2-23 18:42


2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포럼이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체육유공자 1호' 김소영 척수장애인협회 재활지원센터장과 이상하 체육인재육성재단 주무, 여자축구 국가대표 전가을이 패널로 참석해 본인들의 소중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시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더블라인드'가 훈훈한 크리스마스 캐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2.23

"징글벨, 징글벨, 징글벨락~♬"

상큼한 캐롤이 홀 가득히 울려퍼지자 선생님도, 학생들도 다함께 박수를 치며 웃었다. 23일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스포츠 백년지대계-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스포츠 콘서트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함께 했다. 보컬 그룹 '더블라인드'가 주인공이다.

'더블라인드'는 시각 장애인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노래 경연 프로그램 '슈퍼스타K'와 '히든싱어' 등에 출연해 뜨거운 감동을 안겼던 김국환 이현학 정명수가 멤버다. 올 한해 열심히 운동한 학생들과 열심히 공부한 체육인들의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첫 곡으로 캐롤 '징글벨락'을 열창한 이들은 "우리도 체육인 출신"이라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더블라인드'는 "우리들은 시각장애인이다. 학창시절부터 최근까지 골볼(시각 장애인용 스포츠)을 했다. 학생체전, 전국체전까지 출전해서 나름 메달도 딴 메달리스트다. 우리도 체육인이다. 우리 삶에 운동이 어떤 의미였을지 생각해봤다. 메달도 값졌지만 시각장애인으로서 어려움이 닥칠 때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땀 흘리며 어려움을 이겨낸 것을 기억했다. 스포츠는 삶으로 이어진다. 스포츠를 한 이에게는 어떤 장애도 힘들지 않다"고 했다.

곧이어 GOD가 부른 희망찬 메시지의 '촛불하나'를 열창했다. "작은 촛불하나 켜보면 달라지는 게 너무나도 많아 아무것도 없다고 믿었던 내 주위엔 또 다른 초 하나가 놓여져 있었기에 불을 밝히니 촛불이 두개가 되고 그 불빛으로 다른 초를 또 찾고." 스포츠를 통해 장애를 이겨낸 이들이 부르는 '촛불하나' 가사가 가슴에 남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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