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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TV로 보던 롤모델들과 함께하다니 꿈만 같아요."
손연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다. 2012년 런던올림픽 '톱5' 이후 지난 3년간 그녀가 걸어온 길은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역사가 됐다. 지난해 4월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고, 종목별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4관왕에 올랐다. 터키 이즈미르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최초로 후프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방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선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 팀 경기 은메달을 목에 걸며 새롭게 역사를 썼다.
손연재는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열심히 하고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더 책임감 있게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렸고 올해는 광주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린다. 국내에서 2년 연속 큰 대회가 열리니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만큼 좋은 기운을 받아서 더 잘하겠다"고 했다. 생애 2번째 올림픽이 될 2016년 리우올림픽에 대한 당찬 꿈도 밝혔다. "올해는 2016년 리우올림픽 전시즌인만큼 더 세련되고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 런던보다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코카콜라체육대상의 오랜 전통인 MVP의 특별한 세리머니 순서, 걸그룹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의 후렴구가 흘러나왔다. 지난해 리듬체조 갈라쇼에서 선보였던 레퍼토리, 난감한 표정을 짓던 손연재가 "선배들도 다했다"는 말에 작심한 듯 살랑살랑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특유의 깜찍한 미소와 앙증맞은 댄스에 객석에선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리듬체조 요정'다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