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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로또 1등 꿈을 꿨는데 좋은 일이 있네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지난해 10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별세한 신현종 감독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최보민의 눈시울이 다시 붉어졌다. 이번에는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 때문이다. 최보민은 "부족한 주장을 선수들이 믿고 따라줘서 고맙다. 마지막 결승에서 지현이와 대결해 더욱 뜻깊었다. 지현이와 재미있는 승부를 펼쳐 더욱 즐거웠다"며 옆에 있던 석지현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은메달을 따낸 석지현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석지현은 "후회 없이 쏘자는 생각이었다. 메달 색깔을 떠나 메달을 따낸 것이 좋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가벼운 마음으로 개인전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대표 선발되고 보민 언니와 같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만나서 긴장감 있는 경기를 했다. 언니의 2관왕을 축하한다"며 대표팀 '맏언니'에게 축하를 건넸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