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4엔드에서 7점을 쏜 '막내' 양영호(19·중원대)는 믹스트존에서 고개를 숙였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목소리는 기어 들어갔다. 그러나 '맏형' 최용희(30·현대제철)은 막내를 위로했다. 그리고 밝은 미래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믹스트존에 선 최용희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기대도 하셨는데 금메달로 보답을 못해 아쉽다." 그러나 최용희는 "첫 술에 배부를순 없다. 은메달도 만족한다. 앞으로 연습을 더 많이 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바로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양영호에게 "어린 나이에 첫 메이저대회에서 과감하게 잘 싸웠다"며 힘을 불어 넣어줬다.
민리홍은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경험이 기회다. 이제 시작이다"라면서 "연습을 열심히 해서 올림픽과 다음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