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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김재범(29·한국마사회)의 손가락은 '기형'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훈련을 하다 왼손 세 번째 손가락의 인대가 끊어졌다. 테이핑을 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구부리기도 힘들다. 나머지 손가락도 성한데가 없다. 유도복을 강하게 잡느라 열손가락이 모두 'S'자로 휘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유도 스타일이 격해 손 변형이 심하다. 이제 더이상 약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김재범은 "선수라면 부상은 누구나 다 있는 것이다. 메이저대회만 있으면 부상을 하게 된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분명히 부상할 것이라 생각했고 손가락을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올림픽때보다 손가락 부상은 더 심한 상태지만 전체적인 몸상태는 괜찮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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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대표팀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경기 첫날에 동메달 3개를 따냈다. 남자 60㎏급의 김원진(용인대)과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 여자 52㎏급 정은정(충북도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재범이 나서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