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이 자유형 200m 레이스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찍 자리를 떴다. 21일 오후 박태환문학수영장에서 펼쳐진 인천아시안게임 첫경기 남자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은 1분45초85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하기노 고스케가 1위, 쑨양이 2위를 기록했다. .
박태환과 함께 나선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쑨양은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에 만족한다. 스피드 훈련에 집중했지만 마지막 50m에서 스피드가 발휘 안됐다. 첫 150m는 잘 풀렸는데 마지막 50m에서 전력질주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 다음 세계선수권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태환은 "레이스를 마쳤는데 아쉬운 동메달일 수도 있지만, 저는 세번째 아시안게임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의 무게감ㅇ; 많았다. 첫날 첫게임 200m이다보니 국민 여러분들 수영관계자분들 한국선수단이 제가 금메달 목에 걸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그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한 게 아쉽고, 쑨양 , 하기노와 레이스 했다는 게 도움과 경험이 됐다. 제게는 동메달이 아쉬운 것보다 값진 동메달이 될 수 있을 것같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좋은 경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같다. 다소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최선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와 터치패드를 찍던 순간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 쑨양은 "박태환 하기노 모두 스타트가 월등한 선수다. 나도 그들을 보고 노력해서, 출발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터치패드를 찍던 순간에 대해 "마지막에 터치패드를 엄지로 찍어서 부상이 있다 "고 털어놨다. 쑨양측 미디어통역관이 부상치료를 위해 기자회견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옆자리의 박태환이 "나도 스윔다운해야 하는데"라고 농담하자 쑨양이 '움찔'했다. "농담"이라며 박태환이 미소 짓자 쑨양은 자리를 떴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