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는 11일(한국시각) 스페인 그라나다의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00.3점을 쏴 198.0점을 기록한 유수프 디케즈(터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틀 전 50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차지한 진종오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최저 점수를 얻은 선수 한 명씩 탈락, 총 20발을 쏴 우승자를 가리는 결선에서 진종오는 4번째 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며 '금빛 질주'를 펼쳤다. 10번째 발에서 블라디미르 곤차로프(러시아)에게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꾸준히 9∼10점대를 뚫으며 곤차로프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진종오는 이 종목 단체전에서 은메달도 추가했다. 본선에서 584점을 기록, 이대명(580점·KB국민은행), 김청용(580점·흥덕고)와 함께 1천744점을 합작했다. 50m 단체전 은메달까지 더하면서 진종오는 이번 대회 4개째 메달을 수집했다. 출전한 종목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빠짐없이 메달을 따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