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올림픽위원회 손광호 부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권경상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사무총장 앞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조직위가 북한측에 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실무 사항에 대한 우리측 의견을 제시하고 북한측 참가자 명단, 운송계획 등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북한은 서한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측 인원의 이동경로, 항공기 운항계획, 등록절차, 취재활동 및 기타 편의제공 등 한국 체류와 활동에 관련된 북한측의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 항공기는 9월 11일부터 10월5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북측 항공기편으로 평양-인천간 서해항로를 통해 북한 선수단을 수송할 계획이다. 9월11일 축구, 조정, 및 임원진 등 94명을 태운 항공기가 첫 입국하고, 9월 16일 북한올림픽조직위원회 대표단 및 선수단 87명을 태운 항공기가 2차로 입국한다. 이후 9월19일 33명(선수단), 9월22일 41명(선수단), 9월 28일(선수단) 7명 등 총 262명의 선수단이 서해항로를 통해 인천에 입성할 예정이다. 조총련 소속 선수, 감독, 기자, 임원 등 10명은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박주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해외파 축구선수 박광룡(FC바젤) 역시 스위스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북한 선수단의 출국은 9월28일, 10월5일 두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항공기는 TU-204, AN-148편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북한 서한에 대한 우리측 의견을 빠른 시일내에 북한측에 통보하고, 최종 참가자 명단 확정 등 북한 선수단의 대회참가와 관련한 실무 협의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