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국가대표 포켓볼 감독, 미성년자 선수를 만지며 성추행 '파문'
현직 여자 포켓볼 선수가 전 국가대표 포켓볼 감독을 성추행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를 당한 포켓볼 선수는 "2011년 전직 당구 국가대표 감독에게 10개월간 강습을 받았고, 전 감독이 당시 미성년자였던 자신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SBS에 방송된 인터뷰에서 피해 선수는 "수치스러웠어요. 성적인 말들을 하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미성년자인데, 어떻게… 자기 자식보다 어린 사람한테 이럴 수 있는지 잘 이해가 안 가요"라고 전 감독의 파렴치한 행각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4개월간 큐대를 잡지 않았고, 당구를 포기할지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그 동안 힘겨웠던 상황을 털어놨다.
전 국가대표 감독이 지난해 대한당구연맹 임원직 물망에 올랐고, 뒤늦게 피해 선수는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성추행 소송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국가대표는 임원에 오르지 못했다.
재판부는 피고의 성적 발언으로 김 선수가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는 점을 인정하였고 전 전 국가대표감독은 피해 선수에게 3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신체적 성추행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그러나 소송을 당한 전 국가대표감독은 "신체적 접촉이 없었고, 말로도 추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피해 선수와 강습을 받았던 또 다른 선수도 "성적 수치심을 느낄 발언으로 인해 괴로웠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당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진상 조사와 징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