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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티켓 가격은 비싸다? 아니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1-10-02 13:01


◇F1 코리아 그랑프리 티켓

F1 티켓 가격은 비싸다? 아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흘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티켓 판매 속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의 수용능력은 12만명에 이른다. 단일 경기로는 최다 수준이다.

5.6㎞가 넘는 서킷을 따라 놓여진 관중석은 등급별로 5개의 가격대로 나눠진다. 또 14일 금요일 연습주행부터 15일 토요일에 열리는 예선, 그리고 16일 일요일에 열리는 대망의 결선까지 모두 볼 수 있는 '3일권'을 필두로 예선만 보는 '토요일권', 결선만 지켜볼 수 있는 '일요일권' 등 3종류로 또 다시 구분된다. 가격대가 15개로 세분돼 있는 셈.

그런데 F1은 돈 많은 사람들만 찾을 수 있는 귀족 스포츠로 인식돼 있다. 국내 타 스포츠 관람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 게다가 경주차의 출발과 결승 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메인 그랜드스탠드석의 경우 3일권 패키지의 가격이 89만원에 이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는 가장 비싼 좌석. 실제로 매진된 스탠드 I/J석의 3일권 가격은 18만원이고, 토요일권은 8만7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또 스탠드 A석의 경우 3일권이 69만원이고, 토요일석도 37만원에 이르는 등 메인 그랜드스탠드 다음으로 값비싼 좌석이지만, 매진을 눈 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추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첫번째 코너인데다 300㎞를 넘는 속도로 달려나오다가 2~3초 내에 100㎞ 이하로 급감속하는 머신의 마술과 같은 퍼포먼스를 생생히 볼 수 있기 때문. 투자 대비 효과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F1과 함께 세계 3대 빅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올림픽, 월드컵의 티켓 가격을 비교하면 F1의 그것이 월등히 비싼 것은 아니다.

올림픽의 경우 개막식과 폐막식의 입장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대략 경기별로 10만원에서 120만원선에 이른다. 월드컵은 16강전 이상부터는 최저가만 24만원에 이르고 가장 좋은 좌석의 경우엔 110만원까지 지불해야 한다. 또 월드컵은 이렇다 할 이벤트 행사가 없고, 당일 입장권 구입만 가능하다.

반면 F1 티켓을 가지고 있으면 레이싱 경기를 보는 동시에 K-POP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전라남도와 광주의 유명관광지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도내 골프장도 20% 할인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인터파크)으로 티켓을 구입할 경우 10%할인된 금액으로 구입이 가능하며, 신한카드(신한은행 업무제휴)를 사용해 결제하면 10% 할인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세계 최고의 스피드 축제를 생생히 즐기고, 여행하기에 최적인 10월 남도의 푸른하늘도 맛보고 싶다면 F1 티켓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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