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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평창, 동계올림픽 향한 마지막 꿈의 여정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6-30 11:41



강원도 평창이 마지막 꿈의 여정을 시작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표단이 1일 '운명의 땅'인 남아공 더반으로 출국한다.

평창은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 돌아온 것은 눈물이었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다. 경쟁 도시는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초접전이다. 개최지는 6일(이하 한국시각) 더반에서 열리는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무기명 전자투표로 결정된다.

대표단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관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 등 IOC가 정한 공식 대표 100명과 지원인력 80명으로 구성됐다. 동계스포츠 스타들도 총 출동한다. 이미 출국한 '피겨 여왕' 김연아 외에 지난해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이상화 모태범이 함께한다. 밴쿠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휠체어컬링 대표팀 주장 김학성도 합류한다. 왕년의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 김소희와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연맹 부회장, 김나미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도 다시 한번 힘을 보탠다.

대표단은 더반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IOC 위원들을 상대로 한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 28일 토고 로메에서 열린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 참석한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김연아는 2일 합류한다. 이건희 IOC 위원과 문대성 IOC 선수위원도 이날 입성한다.

뮌헨과 안시의 대표단은 1일 더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후보도시는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을 반복한 후 5일 저녁 더반 플레이하우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 개막식에 참석한다.

열쇠를 쥔 IOC 위원들도 개막식에 맞춰 속속 입국한다. 총성없는 외교 전쟁이 마지막으로 불을 뿜는다. IOC 멤버 중 최고령자인 주앙 아벨란제(95·브라질) 위원이 불참키로 해 총회의 참석 예상 위원은 109명으로 줄었다. 투표 인원은 또 다르다. 자크 로게 위원장은 관례상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다. 후보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도 투표할 수 없다. 한국과 독일, 프랑스는 나란희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스폰서 논란'이 일었던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인 데니스 오스왈드(스위스) 위원은 일찌감치 기권을 선언해 현재 투표인단은 101명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평균 3∼5명의 위원이 불참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인단은 97∼99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마지막 2시간까지 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현지에서 유치활동을 벌인다. 이 대통령은 프레젠터로 나서 평창 지지를 호소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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