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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를 버린 대신 100m를 잡았다?
박태환은 상하이세계선수권 출전 종목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1500m를 제외한 200-400m 두 종목 출전이 점쳐졌으나, 100m 출전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자 자유형 A 기준기록은 49초23으로 출전 자격엔 문제가 없다. 남자 자유형 100m 세계신기록은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브라질 단거리 최강자 세자르 시엘루 필류가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운 46초91이다.최종 엔트리 신청 마감이 7월1일인 만큼 아직 고민할 시간이 있다.
볼 코치는 박태환의 광저우아시안게임 100m 금메달 직후 인터뷰에서 "100m에서 세계 정상급에 오르기 위해서는 50m 랩타임이 22초50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50m는 박태환이 자유형에서 유일하게 한국최고기록(김민석, 22초55)을 깨지 못한 종목이다. 박태환의 50m 최고기록은 23초00으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에서도 14위에 불과하다. 세자르 시엘루 필류가 2009년 수립한 세계최고기록(20초 91)에 2초 이상 뒤진다. 하지만 스타트, 턴 등 기술 훈련과 고산 훈련을 통해 단거리에 필수적인 파워, 폭발력과 잠영거리가 동시에 보강됐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볼 코치는 19일 당초 예정된 50m 레이스 출전을 취소했다. '단거리 레이서'로서 박태환의 발전상을 확인할 경기였지만 같은날 진행된 주종목 200m 집중을 이후로 당일 출전을 취소했다 .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