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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이 올해 수영월드컵부터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위한, '오픈 카테고리'를 신설한다.
세계수영연맹은 지난해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현장 총회에서 여성 종목에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금지를 의결한 바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의 경우 남성으로서의 2차 성징(12세 이전)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출전이 가능하다'는 원칙을 세웠다. 또 이에 대한 대안도 함께 모색했다. 올해 월드컵 대회부터 모든 종목 50m, 100m에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위한 '오픈 카테고리'를 만들 계획을 세웠고, 17일(한국시각) 이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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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수영월드컵 조직위 측은 "상세한 참가요건과 시간은 곧 공개할 것"이라면서 "참가자격을 얻기 위해서 해당 수영선수는 국가 연맹에 등록돼 있어야 하고, 개인, 클럽, 팀, 연맹 회원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는 유연성도 주어진다"고 밝혔다.
후세인 알 무살람 세계수영연맹 회장은 "세계수영연맹은 지난해 남녀 경기 참가자격에 관한 정책을 제정할 때 오픈 카테고리를 만들기로 공약했었다"면서 "우리의 약속대로 전문가 팀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 왔다. 세계수영연맹이 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카이 모르겐로스 독일수영연맹 부회장은 "모든 수영선수들이 장벽없이 경쟁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하게 돼 자랑스럽다"는 소감과 함께 "베를린은 다양성과 포용을 위한 독일의 허브이며 이런 진보적인 프로젝트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장소"라는 의견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