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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열정배드민턴리그에서 요넥스의 2연패를 저지했고, 삼성생명은 여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요넥스의 2년 연속 우승을 철벽 방어한 상무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 트로피와 상금 5000만원까지 거머쥐었다.
상무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서승재 최솔규 조건엽 등 군 복무 중인 국가대표로 막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는 초대 챔피언 요넥스는 플레잉코치 이용대를 중심으로 진 용 김재현 이상민 등 신-구 조화를 강점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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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는 '작년에 우리가 없을 때 우승은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대표팀급 화력을 앞세워 수월하게 정상을 향해 달렸다.
국가대표 선-후배간 대결로 펼쳐진 1매치 복식, 대표팀에서 과거 최강 복식조를 자랑했던 서승재-최솔규(상무)와 국가대표 유망주 진 용-김재현(요넥스)은 1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남자 복식 특유의 허슬플레이가 속출하는 가운데 초반 리드를 내줬던 서승재-최솔규가 줄기찬 추격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막판까지 진땀 승부를 펼친 끝에 15-13, 선배들의 승리. 노련미 등 경기 운영 능력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증명한 서승재-최솔규는 후배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2세트를 15-10으로 쉽게 마무리했다.
2매치 역시 단식 국가대표인 전혁진(요넥스)과 조건엽(상무)의 대결. 선배 전혁진이 게임스코어 2대0(15-6, 15-11)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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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매치 복식은 이날 최고의 관심사, 간판 스타 이용대가 후배 이상민과 짝을 이뤄 김영혁-이학범과 맞섰다. 이용대는 전날 삼성생명과의 준결승서 결승행의 발판을 놓았지만 이날 결승서는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상대를 제압하기에는 '세월의 무게'가 컸다. 결국 김영혁-이학범이 2대0(15-13, 15-8) 낙승을 거두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4매치 단식에서는 우승훈(상무)이 2대0(15-8, 15-12)으로 가볍게 마무리 하며 준결승서 국가대표 출신 허광희(삼성생명)를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던 고졸 신인 김태림(요넥스)의 돌풍을 잠재웠다.
한편 이날 최솔규와 이상민은 군 복무를 놓고 묘하게 엇갈린 운명으로 화제에 올랐다. 지난해 갓 군 입대해 원 소속팀 요넥스의 우승을 구경했던 최솔규는 이날 적으로 만나 우승을 견인했고, 이상민은 이날 결승전을 끝으로 10일 상무에 입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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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삼성생명이 KGC인삼공사를 매치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안세영 김혜정 이유림 김가은 등 쟁쟁한 현역 국가대표를 보유한 삼성생명은 젊은 선수의 경험 쌓기 위주로 마음을 비우고 나선 KGC를 압도했다. KGC는 작년 4강에서 올해 결승으로 발전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포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