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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쇼트트랙 영웅' 황대헌(24)이 다시 빙판 위에 선다. 황대헌은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한국에서는 2001년 전주, 2008년 강릉, 2016년 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된다.
황대헌은 9일 서울 송파구의 제너시스BBQ그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큰 대회의 홍보대사를 맡아 영광이다. 대회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홍보에 앞장서겠다. '쇼트트랙은 한국'이라는 말처럼 한국은 강국이다. 많은 분께서 대회를 아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홍근 대한빙상연맹 회장은 "황 선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께 기쁨을 줬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쁨을 안겨준 선수다. 베이징 대회에서 판정 시비로 어려웠다. 가장 큰 희생자였지만 우리 선수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따며 용기를 불어 넣어줬다"고 했다.
올해로 48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동계올림픽을 제외한 ISU 주관 가장 권위 있는 국제 대회다. 남녀 개인종목으로는 500m, 1000m, 1500m가 펼쳐진다. 단체전은 남자 5000m, 여자 3000m 릴레이가 열린다. 세계선수권에서는 처음으로 혼성 2000m가 선을 보인다. 대신 슈퍼파이널과 종합순위제가 폐지된다.
황대헌이 잠시 대표팀을 비운 사이 박지원(27)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대헌은 "한국 쇼트트랙은 어느 선수가 대회에 나가도 1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물론 동료가 좋은 성적을 내면 기분도 좋고, 동기부여도 된다. 다음 시즌에는 세계선수권에 홍보대사 아닌 선수로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치료 하면서 한 발 물러서서 봤다.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소중하다고 느꼈다. 운동선수가 자신감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뭐든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 자신감을 갖고 부딪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그는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과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린샤오쥔 선수 말씀 하시는거죠? 특정 선수보다는 한 나라의 대표 선수기 때문에 경기에 들어가면 내 경기만 신경을 쓴다. 스타트 선에 들어가면 늘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