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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X베이징 부진 장애인체육,'S선수X골드윙' 차등지원 시스템 도입[선수육성-국대훈련 개편 공청회]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8-25 18:07 | 최종수정 2022-08-25 18:08


박종철 이천훈련원장.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정진완)가 '선수육성 및 국가대표 훈련체계 개편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25일 오후 2시 경기도 이천선수촌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공청회는 작년 2020년 도쿄패럴림픽과 올해 초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성적 부진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2024년 파리패럴림픽 등 차기 대회에서 보다 나은 성적을 달성하고 장애인스포츠의 정체성과 근간을 지켜내기 위한 변화의 출발점이다.

이날 공청회에는 . 정부 관계자, 시·도 장애인체육회, 경기단체 임직원 등 110여명이 참석해 선수 육성, 훈련 및 경기력 향상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조현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원. 사진제공=데한장애인체육회

사진제공=데한장애인체육회
1부에선 '장애인선수 육성ㆍ훈련지원 개편방안'을 주제로 조현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제에 나선 후 서은철 원광대 교수가 좌장으로, 소위영 한국교통대 교수, 조창옥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지원센터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1부 핵심 내용은 시·도장애인체육회의 역할 강화와 GOLD-WING(골드윙) 프로젝트이다. 기존 선수육성이 해당 종목 지도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개편방안에는 시·도장애인체육회와 종목 단체가 협업해 지역 선수를 발굴하고 다양한 선수들에게 적합한 종목을 선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 선발된 신규 선수 중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인재는 별도의 평가를 통해 '골드윙 자격'을 부여, 1대1 매칭 지도, 맞춤형 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기회 제공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재원 용인대 교수.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2부에선 '국가대표 훈련체계 개편방안'을 주제로 이재원 용인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이후 진주연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민창 한체대 연구교수, 박승재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기획부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2부의 핵심은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 대상 '보편적 훈련지원'에서 가능성이 있고 우수한 국가대표 선수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차등적 훈련지원'로의 변화다. 국가대표 선수 중 개인별 성적과 최근 참가대회 입상 추이를 점수화해 S-A-B 그룹으로 나누고, S그룹 선수는 연 365일 원하는 기간 선수촌에서 월급제 지도자와 함께 훈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그룹 선수의 경우 2021년 기준 국가대표 선수들의 평균 훈련일수(144일) 대비 훈련일수가 파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국제대회 참여도 기존 연 평균 1~2회에서 S그룹 선수의 경우 예산 범위 내에서 더 많은 대회 참가가 가능해진다.

또한 농아인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도 데플림픽 유망선수(D그룹, Deaflympic Mastery)로 선발될 경우 B그룹(50일) 수준의 상시훈련을 시행한다. 그동안 농아인 선수들은 데플림픽이 있는 해에만 특별훈련을 하고 대회에 참가했으나 이번 개편방안이 도입되면 최초로 상시훈련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이번 공청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해 참신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관련 예산 확보와 우수 선수들이 보다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개편방안을 수립해 장애인스포츠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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