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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심건오가 친한 형을 꺾고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무릎이 좋지 않아 3년 가까이 쉬었다. 은퇴도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스승인 김대환 전 로드FC 대표의 권유로 다시 케이지로 돌아왔다.
배동현은 축구선수로 11년을 뛰었다. 선수 은퇴 후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던 배동현은 레슬링을 베우며 종합격투기와도 인연을 맺었다. '겁없는 녀석들'에 출연했던 배동현은 이후 센트럴리그에서 꾸준히 뛰면서 실력을 쌓았고 본격적인 프로 선수로 5승2패의 호성적을 가지고 있다.
친한 사이라도 승부는 내야 했다. 배동현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로윅과 잽으로 다가오는 심건오를 견제했다.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는 심건오는 감각이 조금은 떨어지는 하지만 심건오는 우직하게 다가갔고, 강한 펀치로 배동현을 케이지에 눕힌 뒤 파운딩을 하다가 팔 관절기인 키락을 걸었고 배동현의 팁을 받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둘은 다시 친한 사이로 돌아갔다. 심건오가 배동현을 들어 올리며 존경의 뜻을 보였고, 판정이 끝난 뒤에도 악수를 나누며 축하와 격려를 나눴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