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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영황제' 케일럽 드레슬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3연패를 눈앞에 두고 돌연 기권을 결정한 배경에 전세계 수영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리고 드레슬의 기권은 '예선 17위', 0.1초 차로 탈락한 황선우에게 행운의 기회가 됐다. 황선우과 타이 기록으로 공동 17위였던 자크 인서티(호주)가 순위를 가리기 위한 '스윔오프(재경기)'를 포기하면서 자동으로 '예비1순위'가 된 황선우는 16번째 선수로 턱걸이, 준결선 진출권을 극적으로 확보했다. 갑작스럽게 출전 통보를 받고 숙소에서 황급히 경기장으로 달려온 황선우는 혼신의 레이스를 펼쳤지만 48초08의 기록으로 전체 11위,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행을 아깝게 놓쳤다. 괴력의 포포비치가 47초1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자유형 200m에 이어 또다시 주니어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무엇보다 3연패 도전이 유력시되던 드레슬의 기권 이유에 세계 수영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윔스왬 등 수영 전문 매체 및 외신들도 드레슬의 갑작스러운 기권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AP통신은 "기권 결정은 미국 수영대표팀이 드레슬과 코치, 팀 의무진과 상의해 내려진 것으로 의학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대표팀은 추후 남은 경기들의 출전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레슬은 남자 자유형 50m, 남자 접영 100m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