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컬링 남녀 국가대표팀의 얼굴이 바뀌었다. 1990년대생들의 힘이 매서웠다. 남자부 서울시청, 여자부 춘천시청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은 내년도 세계선수권대회 및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양재봉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은 최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년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경북체육회를 7대3으로 제압했다. 서울시청은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스킵 정병진-서드 이정재-세컨드 김민우-리드 김태환으로 이뤄진 서울시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팀에서 가장 어린 정병진을 스킵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시청은 패기를 앞세워 국가대표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여자부 춘천시청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스킵 하승연-서드 김혜린-세컨드 양태이-리드 김수진으로 구성된 춘천시청은 여자 실업팀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낮다. 1990~2000년대생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결승에서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를 7대4로 눌렀다. 경기도청은 전날 준결승에서 2022년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강릉시청 '팀 킴'을 제압한 강자다. 하지만 춘천시청이 경기도청까지 누르며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