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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승으로 끝났는데... 작은 여성 선수가 경기장 떠날 때까지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왜?[브레이드CF]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30 19:44


홍예린. 사진제공=브레이브 CF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여자 파이터의 경기도 이렇게 박진감 넘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홍예린이 강한 타격과 화려한 그라운드 기술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홍예린은 3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브레이브CF 58 여성 아톰급 경기서 길리안 고(싱가포르)를 3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 종료까지 둘은 스탠딩과 그라운드에서 쉬지 않고 싸웠다.

1라운드 초반 길리안 고가 태클에 이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공격을 하려고 했으나 홍예린이 두 다리로 길리안 고의 얼굴을 감싸 오히려 초크를 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며 상황을 반전 시켰다. 여러차례 서로를 그라운드에 눕히려는 시도가 있었고, 홍예린이 파운딩을 몇차례 날리기도 했지만 끝내 스탠딩으로 경기가 진행.

이후 타격전에서는 둘 다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길리안 고가 다시 태클을 하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홍예린이 다리로 목을 감고 초크를 시도했고, 이후 테이크다운을 하며 상당히 날렵한 몸놀림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 길리안 고가 잽을 날릴 때 홍예린은 오히려 강한 훅과 보디 블로우를 날리며 응수했다. 접근전에서 길리안 고가 넘어지며 홍예린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이어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날렸다. 길리안 고는 홍예린의 양 손을 막으며 저향했고, 두 다리로 홍예린의 목을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풀어낸 홍예린이 상위 포지션에서 몇차례 펀치를 날렸고 이후 서로 하체 관절기 기술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누구도 확실하게 기술을 걸지 못한채 2라운드 종료.

3라운드 초반 홍예린의 강 펀치가 길리안 고의 얼굴에 꽂혔다. 길리안 고도 펀치로 응수했지만 파워에서 차이가 났다. 기회를 엿보던 길리안 고가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홍예린이 그를 넘어뜨린 뒤 팔꿈치로 몇차례 가격을 한 뒤 스스로 먼저 일어났다. 이때 길리안 고의 왼쪽 눈 위에서 피가 났다.

홍예린이 몇차례 더 강한 펀치를 날렸지만 길리안 고가 다시 태클을 한 뒤 테이크다운에 성공. 이후 길리안 고의 그라운드 공격을 끝까지 방어하며 경기가 끝났다.

심판 채점 결과는 3대0의 홍예린의 만장일치 판정승. 홍예린은 케이지를 떠나면서도 이날 찾은 관중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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