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여자 파이터의 경기도 이렇게 박진감 넘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1라운드 초반 길리안 고가 태클에 이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공격을 하려고 했으나 홍예린이 두 다리로 길리안 고의 얼굴을 감싸 오히려 초크를 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며 상황을 반전 시켰다. 여러차례 서로를 그라운드에 눕히려는 시도가 있었고, 홍예린이 파운딩을 몇차례 날리기도 했지만 끝내 스탠딩으로 경기가 진행.
이후 타격전에서는 둘 다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길리안 고가 다시 태클을 하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홍예린이 다리로 목을 감고 초크를 시도했고, 이후 테이크다운을 하며 상당히 날렵한 몸놀림을 보였다.
3라운드 초반 홍예린의 강 펀치가 길리안 고의 얼굴에 꽂혔다. 길리안 고도 펀치로 응수했지만 파워에서 차이가 났다. 기회를 엿보던 길리안 고가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홍예린이 그를 넘어뜨린 뒤 팔꿈치로 몇차례 가격을 한 뒤 스스로 먼저 일어났다. 이때 길리안 고의 왼쪽 눈 위에서 피가 났다.
홍예린이 몇차례 더 강한 펀치를 날렸지만 길리안 고가 다시 태클을 한 뒤 테이크다운에 성공. 이후 길리안 고의 그라운드 공격을 끝까지 방어하며 경기가 끝났다.
심판 채점 결과는 3대0의 홍예린의 만장일치 판정승. 홍예린은 케이지를 떠나면서도 이날 찾은 관중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