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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더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지난 2013년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전 이후 9년만에 다시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정찬성은 이로써 끝내 챔피언 벨트를 차지 못했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볼카노프스키의 빠른 타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강펀치에 흔들렸다. 3라운드 막판엔 파운딩을 허용하며 피니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결국 4라운드에 볼카노프스키의 원투 펀치에 휘청이자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어 사회자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시합을 지면 언제든 그렇지만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내가 더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계속 하는 게 맞는지 생각이 든다"라고 다소 회의적인 발언을 했다.
자신이 생각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패한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해서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 격투기의 대들보로 후배들을 이끌어왔던 정찬성의 도전이 여기서 멈출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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