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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각당의 후보들이 '체육인 표심'을 겨냥한 구체적 공약을 제시했다.
오후 3시부터 이어진 2부 행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함께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세 일정으로 불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 도종환 의원이 이 후보의 의지를 대신 전했다.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 김승수, 김예지, 배현진, 이병훈, 이상헌, 이용, 임오경, 전용기, 전주혜 의원 등 각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 '체육인대회'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대한민국 대표 올림피언' 김제덕(양궁), 여서정(체조), 황선우(수영)가 각당 대선후보들에게 직접 '학교체육 활성화, 국무총리실 직속 스포츠위원회 신설, 체육재정 독립을 위한 스포츠토토 수익금 50% 확보' 등 체육인들의 염원이 담긴 책자를 전달한 후 각 후보들이 스포츠 공약을 차례로 제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체육인 여러분들께 지난 10년은 깊은 상처와 고통의 세월이었다"고 규정했다. "박근혜 정부 스포츠 4대악 센터는 체육인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문재인 정부의 스포츠혁신위는 체육을 진영의 논리에 가두고, 갈등과 혐오의 씨앗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엘리트와 반 엘리트의 갈등과 대 속에 체육정책의 방향을 잃어버렸다"면서 "체육현장의 문제점에 마침표를 찍겠다. 2016년 체육단체 통합 이후 체육정책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첫째, 문체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나눠진 체육관련 주무부처 일원화, 둘째,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시너지,셋째 체육인 공헌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책"를 공약했다. 도종환 의원은 이재명 후보 대신 연단에 올라 "오늘 참석하지 못하셔서 공약을 따로 체육인 여러분들과 함께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언한 후 축사를 대독했다. "대한민국은 101년의 체육역사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부족한 체육시설, 프로그램, 지도자 양성의 어려움, 체육단체 재정 문제, 체육인 복지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전제한 후 "앞으로한국체육의 100년, 200년은 달라야 한다.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중심을 잡고 고루 발전해야 한다. 변화는 현장 전문가 정부가 소통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현장 소통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체육인대회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3가지 체육 공약을 전했다. 이 후보는 "첫째, 안정적 체육 재원 확보를 위해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의 수익금 배분 방식 개선과 체육 분야 예산 증액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두 번째 공약으로 체육계의 숙원이 국가스포츠위원회 신설 등 거버넌스의 혁신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가 스포츠 행정 기능의 고도화와 분야 간 융·복합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의 스포츠 행정조직을 혁신하겠다. 국가스포츠위원회 신설 추진 등 스포츠 분야의 민주성, 전문성, 효율성 증대에 적합한 조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세 번째는 일반학생의 학교체육 활성화, 학생선수의 운동권 보장 공약이었다. 이 후보는 "학생의 건강증진과 체육 꿈나무의 미래를 위해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학교체육 수업을 확대하고 우리나라 체육의 뿌리인 학교 운동부를 살리겠다. 학생 선수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학습권과 운동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현장과 소통 부재로 마찰을 빚은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에 대해서도 소통을 통한 개선을 약속했다.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을 적극 추진하되, 현장과 온도차가 큰 정책은 재검토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학생선수들의 출석 인정, 결석허용 일수를 재조정하고 주중에도 불편 없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림픽공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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