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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급이 다르다.'
112년 역사의 세계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이나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무대다. 지미집 1대를 포함, 방송 중계용 카메라가 7대나 동원돼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잡아낸다.
10여개의 코트로 나눠진 체육관에서 다닥다닥 붙어 각자 경기하느라 정신없었던 종전 국내대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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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공연장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즐기는 팬들은 보너스로 다양한 팬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은 1988년생 동갑내기 '얼짱'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요넥스)와 장수영 연맹 이사를 비롯해 예능프로그램 '라켓보이즈' 출연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온라인(SNS) 홍보 활동 외에 오프라인 공간(대회장)에도 등장해 팬 서비스를 한다. 지난 21일에는 장 이사의 진행으로 하태권 전 감독과의 깜짝 인터뷰로 호응을 받았다. '뭉쳐야찬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끼'를 발산했던 하 전 감독은 특유의 넉살스런 말솜씨로 관중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배드민턴 아이돌' 이용대도 빼놓을 수 없는 팬 서비스 담당자. 이용대는 장 이사와 함께 퀴즈 경품 행사 진행에 나서 깜짝 MC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경품 당첨 관중의 즉석 댄스 장기자랑이 펼쳐지는 등 '마을축제' 분위기도 연출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으로서는 스타들과 기념촬영도 하고 선물도 받아가니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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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또 한 가지. 출전팀 감독-코치의 드레스 코드(정장 차림)가 최초 도입됐다는 것. 전영오픈에서도 드레스 코드는 따로 없다. 새로 출범하는 코리아리그의 권위를 살리고, 출전팀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란다.
이로 인해 해프닝도 있었다. 손승모 밀양시청 감독은 대회 첫날 드레스 코드 규정을 깜빡하고 평소처럼 트레이닝복을 입고 벤치에 앉았다가 엄중 경고를 받은 뒤 부랴부랴 정장 한 벌을 사 입었다.
연맹 관계자는 "복장에서부터 팬들께 진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참가자의 마음가짐도 프로답게 해보자는 취지로 드레스 코드를 시도했는데 팀과 팬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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