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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방한취소 배경 둘러싼 논란↑...체육회 "IOC대변인실이 밝힌 이유,코로나외엔 없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10-26 16:11



제1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방한 취소 배경과 관련 체육계 및 정치권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26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대한체육회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방한 취소와 관련하여, 최근 일부 언론에서 코로나19 확산 외 정치적·복합적 요인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바로 잡는다'라면서 'IOC와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최근 유럽, 특히 스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해외여행이 심각하게 어려워져 제15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음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고 전제했다.

대한체육회는 방한 취소 관련 보도에 대한 IOC위원장 대변인실의 공식 입장을 대신 전달했다. "IOC 위원장 대변인실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서울평화상 시상식, 문재인 대통령 및 정부 부처와의 면담, 대한체육회 초청 리셉션 등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애석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방한 취소에 코로나19 사태 악화 외 다른 배경은 없으며 언론에 보도된 모든 추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26일 거행될 서울평화상 수상을 위해 24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급히 일정을 취소했다. 바흐 위원장의 급작스런 방한 취소 이유와 관련, 26일 문재인 대통령 면담시 배석 인사 선정, 정치권 및 시민단체의 과도한 면담 요구, KOC분리 등 현안에 대한 부담감 등이 이유가 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정치권에선 오히려 대한체육회가 IOC위원의 방한 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바흐 위원장의 방한 취소가 정치공세로 비화될 움직임이 보이자, 문체부가 24일 밤 공식 해명을 통해 이 논란을 즉시 일축한 데 이어 대한체육회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세계 미디어를 모니터링하는 IOC측 역시 바흐 위원장의 방한 취소 이유와 관련해 불거진 일련의 정치적 의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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