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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부 승격을 노리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늦게나마 반등의 해법을 찾았다.
흔히 말하는 '떡대형 공격수'인 바이오가 최전방에 위치해 상대 수비수와 싸워주는 역할을 하고, 테크니션 안드레와 에디뉴가 2선에서 사실상의 프리롤을 맡았다.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전남이 측면 수비수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등 맞불 전략을 활용한 것은 대전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었다. 그 덕에 안드레와 에디뉴가 상대 수비진을 괴롭힐 여건이 마련됐다.
이전 라운드에서 선두권 수원FC를 4대3으로 꺾으며 기세를 탄 전남이 경기를 주도할 거란 예상과 달리, 브라질 트리오를 앞세운 대전은 초반부터 더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32분 에디뉴가 바이오와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벽을 완벽하게 허문 뒤 침착하게 득점했다. 지난 8월 대전에 합류한 그의 데뷔골. 후반 16분 추가골도 바이오와 에디뉴가 합작했다. 바이오의 위력적인 헤더를 골키퍼 오찬식이 가까스로 쳐냈다. 하지만 오찬식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이 하필 에디뉴 앞으로 향했다.
이러한 결심은 남은 시즌 플레이오프 경쟁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전은 31일 안양, 11월 7일 경남FC전을 남겨뒀다. 경남은 대전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싸우는 팀 중 하나. 대전은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경기에서 'A-B-E' 트리오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광양에서 확인했다.
광양=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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