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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숙현 사건 너무 마음 아파..." 임오경 의원 질의중 눈물[현장리포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7-06 17:53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마친 후 눈물을 닦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 여자핸드볼 스타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 관련 질의 후 눈물을 보였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 50분간 열린 최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 문체위 긴급현안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체육회,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등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며, 조속한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고 최 선수가 지난 2월 6일 경주시체육회에 진정서를 냈는데, 규정에 정해진 14일 이내에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체육회는 이번 사건 후 철인3종 팀 해체를 대책으로 내놨던데, 해체가 아니라 선수들에게 더욱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체육회의 역할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진짜 현장에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플 뿐"이라면서 "매번 사건이 발생한 후에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만 말하는데 그럴려면 클린스포츠센터, 인권세터는 도대체 왜 만든 것인가"라고 일갈한 직후 눈물을 보였다. "엄마의 마음으로 이 문제를 지켜보고 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4월 8일 선수의 신고를 접수한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도 강하게 압박했다. 사고 전날 고인과 통화한 여성 조사관에게 통화내역을 상세히 질의한 후 "클린스포츠센터와 선수의 마지막 통화 내용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문체위 질의에서 폭행, 폭언 의혹을 받고 있는 감독과 선수 2명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모 감독은 일부 선수들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폭력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정하며 "감독으로서 관리감독이 소홀했던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드리겠다"고 만 했다. 김 감독은 일명 팀닥터로 불린 C모씨의 뉴질랜드 전훈 당시 폭행 의혹만을 인정하고 "저는 당시 선수들과 함께 말렸다"는 입장을 내놨다. 선수들이 일제히 가해자로 지목한 A선수 역시 사과 의사를 묻는 질문에 "(고 최 선수와)같이 지내온 시간이 있어 가슴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밝혔다. 또다른 선배 B 선수는 "사죄할 것도 없다. 죽은 건 안타깝지만, 폭행한 사실이 없으니 미안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회(여의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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