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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섭다' 국제 배드민턴대회 줄줄이 취소 사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0-02-27 15:21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국제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들 취소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등급에서 상위급은 아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랭킹 포인트 레이스에 포함된 대회여서 차질이 우려된다.

올림픽 배드민턴은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각종 국제대회 참가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해 세계랭킹 순위에 따라 출전권이 주어진다.

BWF는 27일 긴급 공지를 통해 오는 3월 3일부터 8일까지 독일 뮬하임에서 열기로 했던 독일오픈(슈퍼 300) 대회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뮬하임시 당국이 공중보건 관계기관과 의학계의 조언을 구한 결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를 볼 때 독일오픈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는 게 BWF의 설명이다.

베를린에서 같은 기간 동안 열기로 한 주니어오픈대회는 현재 그대로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시는 뮬하임과 달리 대회를 취소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한다.

현재 네덜란드주니어오픈에 참가중인 한국주니어대표팀은 이 대회를 마치는 대로 베를린으로 이동한다.

독일오픈이 취소됨에 따라 한국대표팀은 오는 29일 출국키로 했던 일정을 취소하고 전영오픈(3월11∼15일)에 참가하기 위해 다음달 5일쯤 출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영오픈 역시 아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한국 선수단은 일단 출국 일정을 잡아뒀다. 특히 영국은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인 입국시 제한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한국선수단의 영국 입국 여부는 향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독일오픈에 이어 인접국가인 폴란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폴란드챌린지대회(3월26∼29일)도 취소됐다. 이 대회도 도쿄올림픽 포인트가 걸려있다. BWF는 "폴란드챌린지가 언제 열릴지 대체 날짜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도쿄올림픽 이전에 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3월 24~29일 열기로 했던 베트남챌린지대회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오는 6월 2∼7일까지로 연기됐다. 4월 1일부터 5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 예정이던 오사카챌린지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역시 추후 일정 미정인 상태로 연기됐다.

국내에서도 대회 연기를 피할 수 없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3월 22∼27일 경남 밀양에서 개최 예정인 제58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초등부)을 일단 취소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향후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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