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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니어3쿠션 선수권]'캡틴' 조명우vs'막둥이' 김한누리, 16강서 격돌 불운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10-04 09:04


'대표팀 맏형' 조명우가 4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UMB 주니어 3쿠션 선수권 조별 예선에서 신중하게 샷을 시도하고 있다. 발렌시아(스포츠조선)=이원만 기자wman@sportschosum,채ㅡ

[발렌시아=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주니어 3쿠션 대표팀의 '캡틴'과 '막둥이'가 16강전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두 선수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대진이지만, 대회 규정은 냉정했다.

이장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지난 3일(한국시각)부터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세계캐롬연맹(UMC) 주니어 3쿠션 선수권 대회에 참가 중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자동 출전자격자촉으로 을 얻은 '한국 3쿠션의 새 간판' 조명우(21)를 필두로 지난 8월에 열린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뽑힌 고준서(20·한체대)와 조화우(17·대구 조일고) 김한누리(16·수원 수성고부설방송통신고) 가 포함돼 있다. 최연장자이자 한국 3쿠션을 대표하는 에이스인 조명우가 대표팀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조명우와 UMB 와일드 카드 1명,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별 연맹에서 선발된 22명 등 총 24명의 선수가 참가하게 된다. 참가 선수들은 3명씩 8개조로 나뉘어 25점 단판제로 조별 예선을 치르게 되고, 각 조별 상위 2명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결승전은 35점 단판제다.

다행히 4명의 한국 선수들은 대회 첫날 조별 예선을 모두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했다. A조의 조명우와 B조의 조화우, E조의 고준서는 모두 조별 예선 2전 전승을 거두며 각조 1위 자격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또한 C조의 김한누리는 원래 출전 예정이던 터키의 아코카 데니즈칸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해당 조에 2명만 남아 자동적으로 16강 티켓을 받게 됐다. 하지만 김한누리는 조 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치른 마르티네스 페르시(니카라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조 2위가 됐다.

16강 대진은 조별 예선 통과성적을 기준으로 편성된다. 우선 조별 예선 승패를 따지고, 승패가 같을 경우에는 조별 예선에 기록한 에버리지를 따진다. 이를 통해 16강 진출자들의 순위를 가린 뒤 대진 순서를 정하게 된다. 1위와 16위 , 2위-15위, 3위-14위 등이 16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식이다.

이에 따라 16강에 오른 한국 선수 중에서 '캡틴' 조명우와 '막둥이' 김한누리가 4일 열리는 16강 1경기에서 만나게 됐다. 조명우는 조별 예선 2전 전승에 에버리지(2.00)를 기록해 16강 진출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조별 예선 2패를 하고도 같은 조 선수의 갑작스런 출전 포기 덕분에 16강 티켓을 잡은 김한누리가 '최저 성적 16강 진출자'였다.

결국 조명우와 김한누리는 4일 오후(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아테네오 메르칸틸에서 열리는 UMB 주니어 3쿠션 선수권 16강전 제1 매치에서 맞붙게 됐다. 객관적으로는 조명우의 낙승이 예상되지만, '1%의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편, 16강에 오른 다른 한국 선수들인 고준서와 조화우는 각각 16강전에서 루이스 카라스코(페루)와 막심 파네이아(프랑스)를 상대하게 됐다.


발렌시아(스페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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