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산동=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생명의 불꽃이 다 끝나갈 무렵, 다시 힘차게 날아오르는 '불사조'의 모습이었다.
|
2세트에서는 지루한 이닝이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샷의 정확도가 갑자기 떨어졌다. 강지은은 12이닝 연속 공타로 침묵했다. 1세트부터 따지면 18이닝 연속 공타였다. 박수향 역시 11이닝 동안 2득점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12이닝이 돼서야 겨우 3점을 얻어내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
박수향의 압승이 예상되던 순간, 다시 강지은이 불사조처럼 살아났다. 강지은은 1-5로 뒤지던 3세트 6이닝 째부터 몰아치기를 시작했다. 6이닝 2득점, 7이닝 1득점, 8이닝 3득점을 추가해 7-6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어 10~12이닝에도 각 1점씩 추가해 10-8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박수향이 13이닝 째 1점을 올리며 9-10으로 따라붙었지만, 14이닝에 박수향이 마지막 득점을 올려 처음으로 세트를 따냈다.
|
5세트는 결승전다운 대접전이었다. 강지은은 3, 4세트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눈빛을 빛냈다. 쫓기는 입장이 된 박수향도 마지막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박수향이 먼저 3-0으로 앞서 나갔다. 3이닝 연속 공타에 그친 강지은은 4이닝 째 2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5이닝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또 3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다. 박수향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8이닝 째 2득점으로 5-3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박수향이 공타의 늪에 빠졌다.
|
발산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