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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에서 '황제'로. 조명우 U+컵 우승으로 전성기 활짝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9-09 18:08


◇조명우가 8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2019 LG U+ 3쿠션 마스터스 결승에서 터키의 세미 세이기너를 꺽고 우승을 차지한 뒤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당구연맹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단순한 우승의 차원을 넘어섰다. 전 세계 당구계에 새로운 '황제'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한국 3쿠션 당구의 새로운 간판스타 조명우(21·실크로드시앤티·세계 16위)가 세계 정상에 올랐다. 조명우는 지난 8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막을 내린 '2019 LG U+ 3쿠션 마스터스' 결승에서 터키의 세미 세이기너(세계 5위)를 40대16으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명우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과시했다. 예선전부터 무려 6전 전승의 퍼펙트 우승이었다.

조명우의 이런 선전은 이미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일이다. 올해 들어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출전하는 대회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 지난 4월 아시아캐롬 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4월 2019 인제 오미자컵에 이어 KBF(대한당구연맹) 슈퍼컵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6월초 국토정중앙배에서는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했지만,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7월에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3쿠션 월드컵에서는 공동 3위를 차지하더니 세계 당구계 최대규모의 대회였던 이번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명우가 8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2019 LG U+ 3쿠션 마스터스 결승에서 터키의 세미 세이기너를 꺽고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당구연맹
조명우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당구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당구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아 온 조명우는 성인 무대에서도 위축되지 않은 채 기량을 펼치고 있다. 힘과 기술, 집중력 면에서는 이미 세계 최정상에 올라있다고 평가된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8000만원을 획득한 조명우는 앞으로 계속 세계 무대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19일에 열리는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와 10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네덜란드 월드컵, 11월 덴마크 세계 3쿠션 선수권 등에 줄줄이 출전한다. 이들 대회에서 계속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세계 3쿠션계를 완벽하게 평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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