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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최근 세계선수권 '노메달'로 부진했던 한국 배드민턴이 이어진 국제대회에서 체면을 살렸다.
올시즌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5개 종목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세계개인선수권에서 2년 연속 '노메달'의 수모를 겪은 뒤 곧바로 이어진 국제대회에서 조금이나마 명예회복을 한 셈이다.
다만 이번 대만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인 대회 등급에서 하위에 속하는 '슈퍼 300'이다. 이때문에 8월 세계선수권 우승자들은 대거 빠졌고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강국들은 2군급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번 대만오픈서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성지현(여자단식) 서승재-채유정(혼합복식) 최솔규-서승재(남자복식)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은 '에이스'들이고, 허광희(남자단식) 김소영-공희용(여자복식)은 국내 '2인자'에 속한다. 남자단식 1인자인 손완호는 부상 재활 중이고, 여자복식의 간판 이소희-신승찬은 8강전에서 패했다.
지난 3월 스위스오픈 3위 이후 부상과 재활을 거듭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성지현으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혼합복식 세계 6위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은 세계 10위의 탕춘만-체잉수엣(대만)에게 0대2(18-21, 10-21)로 덜미를 잡혔다. 여자복식 세계 9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태국의 종콜판 키티타라쿨(세계 11위)를 만나 1시간24분 혈투 끝에 1대2로 석패했다. 1, 2세트를 주고 받은 김소영-공희용은 3세트에서 듀스 6차례의 접전을 펼친 뒤 26-28로 패했다.
남자단식 허광희(상무)와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원광대)도 각각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편 대표팀 은퇴 이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 출전 중인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전기)은 8강,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은 32강에서 각각 고배를 마셨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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