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통한의 실수, 남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우하람-김영남 메달 획득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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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람-김영남조는 예선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낮은 난도의 기술을 선보인 뒤 뒤로 갈수록 고난도 기술로 이행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1라운드는 뒤로 돌아 뛰어 다리를 편 채 몸을 반으로 접었다가 펴서 입수하는 난도 2.0짜리 기술을 선보였다.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선보이며 두 명의 일치도를 평가하는 5명의 심판 중 3명으로부터 9.0의 점수를 받는 등 총점 50.40점으로 우크라이나, 일본조와 나란히 공동 2위로 좋은 출발을 했다.
2라운드에서 우하람-김영남조는 뒤로 선 자세에서 점프해 상체를 굽혔다 펴며 입수하는 난도 2.0 기술을 구사했다. 이번에는 1라운드보다 호흡이 더 좋았다. 기술 일치도 평가에서 한 명의 심판으로부터 10점을 받기도 했다. 결국 51.60의 고득점을 얻었다. 그런데 여기서 이변이 일어났다. 1라운드에 51.60으로 1위에 올랐던 강력한 금메달 후보, 중국의 차오위안-셰쓰이 조가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확연한 시간차로 입수하는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45.00의 저조한 점수를 받아 7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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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에 나서야 하는 순간, 우하람-김영남조는 5라운드에서 앞으로 나오며 점프한 뒤 뒤로 굽힌 무릎을 잡고 뒤로 세 바퀴 반을 돌아 입수하는 난도 3.5 기술을 시도했다. 앞선 4라운드보다는 완성도가 향상됐다. 72.45점을 추가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7위였다. 극적인 반전이 필요했다.
운명이 걸린 마지막 6라운드. 우하람-김영남조는 가장 높은 난도 3.8짜리 기술을 들고 나왔다. 앞으로 나오며 점프해 굽힌 무릎을 잡은 채 4바퀴 반을 돌아 입수하는 기술. 우크라이나 조가 4라운드에 시도해 82.08의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침착하게 호흡을 고른 우하람과 김영남은 눈빛을 교환하고 과감히 점프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실수가 나왔다. 김영남이 회전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해 다리를 약간 굽힌 채 입수하고 말았다. 결국 6라운드에서 다시 50점대(58.14)의 저조한 점수에 그쳤다. 우하람-김영남조는 결국 10위로 밀려났다. 4라운드와 6라운드의 실수가 너무나 아쉬웠던 순간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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