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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다이빙 김수지, 스프링보드 1m서 한국선수단 첫 메달 쾌거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7-13 16:30


[광주세계수영]다이빙 김수지, 스프링보드 1m서 한국선수단 첫 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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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낭창낭창한 스프링보드 끝에서 두어 차례 퉁퉁 튀어올라 높이를 확보한다. 이윽고 최후의 도약이다. 혼신을 다해 최고 높이로 뛰어오른 김수지가 공중에서 빙글빙글 몸을 돌린 뒤 몸을 곧게 편 채 입수했다. 물은 거의 튀지 않는다. 완벽한 입수의 흔적인 작은 동심원 세 개만 조그맣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수지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김수지는 13일 광주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스프링보드 1m 결선에서 5차 라운드 합계 257.20점을 기록하며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다만 이 종목은 올림픽 종목이 아니어서 메달 획득 결과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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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수지는 초반 라운드에 높은 난도의 연기를 하고 뒤에 낮은 난도를 배치하는 작전을 짜고 나왔다. 1라운드에서는 전진하며 점프한 뒤 무릎을 펴고 허리를 접힌 채 뒤로 1½ 바퀴를 도는 난도 2.4의 기술을 선보여 55.20점을 받아 전체 3위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김수지는 2라운드에 앞으로 서서 뛰어올라 무릎을 편 채 뒤로 2½ 바퀴를 도는 난도 2.6의 기술을 구사했다. 이날 김수지가 시도한 기술 중 가장 높은 난도였다. 1차 라운드 때보다 더 완벽하게 소화하며 57.20점을 받아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는 난도 2.3의 연기. 뒤로 서서 점프해 무릎을 펴고 뒤로 1½ 바퀴 회전을 시도했다. 입수 자세가 약간 흔들리며 48.30점을 받았다. 2위를 계속 유지했다. 이어 김수지는 4라운드에서는 뒤로 서서 뛰어 무릎을 펴고 1½바퀴를 도는 난도 2.4 기술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49.20점을 획득했다.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며 은빛 예감을 키웠다.

마지막 5라운드 결과가 중요했다. 김수지는 앞으로 점프해 1½바퀴를 돌고 다시 1바퀴를 비트는 난도 2.2 기술을 시도했다. 이날 김수지가 시도한 기술 중 가장 낮은 난도. 완성도가 중요했다. 그러나 김수지는 47.30을 받는데 그쳤다. 그 사이 미국의 사라 베이컨이 마지막 5라운드에서 무려 55.90을 받으며 김수지를 4.80점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285.45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은 중국의 첸이웬이 차지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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